타코피의 원죄 상,하 - Taizan5

2025. 1. 11. 23:49더/씁쓸

타코피의 원죄 상

2016년의 너에게

  해피별 성인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1화. 해피별 성인 앞에 시즈카가 나타난다. 시즈카는 외계인에게 타코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타코피는 시즈카를 웃게 하기 위해 자신의 해피 도구들을 꺼내본다. 하지만 모든 도구는 소용이 없었다. 시즈카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고, 한부모 아래 방치되어 가정폭력 또한 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시즈카에게 유일한 출구는 아빠가 데려온 '챠피'라는 개. 타코피는 시즈카를 웃게 해주는 챠피가 부럽다. 내일 보자는 시즈카는 바로 다음 날 처참한 몰골로 챠피의 목걸이를 들고 타코피를 찾아온다. 타코피는 친구와 싸웠다는 시즈카에게, 해피별 성인의 눈 앞에서만 도구를 써야 한다는 규율을 어기고 해피 도구 '화해 리본'을 빌려준다. 시즈카가 걱정되어 찾아간 타코피는 화해 리본으로 목을 매어 자살한 시즈카를 보게 된다. 왜 시즈카가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그 이유를 알고 싶고, 시즈카를 웃고 싶게 해준 타코피는 해피 도구 '해피 카메라'의 숨겨진 기능을 이용해 시즈카와 사진을 찍은 순간으로 돌아간다. 돌아간 타코피는 시즈카를 더 알기 위해, 학교에 데려가 달라고 한다.

 

타코피의 모험

  타코피는 학교에서 마리나의 주도로 시즈카를 향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본다. 물론 해피별 성인이니만큼 행복회로를 잔뜩 돌리느라 그것이 괴롭힘인지는 인지하지 못하고, 해피 카메라로 시간을 계속 돌려가며 계속 일어나는 괴롭힘을 피하게 해준다. 시즈카와 마리나가 싸운 것이라 생각한 타코피는 행복 도구 '변신 팔레트'를 이용해 시즈카로 변신하여 마리나를 찾아간다. 대화를 제대로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거라며. 그런 타코피에게 마리나는 끊임없는 폭력을 가하고, 그에 겁을 먹은 타코피는 다음 전이 때 시즈카의 모습으로 선생님을 찾아가고 아즈마의 도움을 받아 마리나의 폭력을 피한다. 마리나가 괴롭히는 동안의 말들로 인해 시즈카의 사정(기초생활자)이나 마리나가 시즈카를 왜 괴롭히는지('일터'에 나가는 시즈카의 어머니에게 마리나의 아버지가 푹 빠짐)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다가, 집에 돌아온 마리나에게 마리나 엄마가 하는 행동과 집안 풍경으로 마리나 또한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마리나 킹덤

  챠피가 없어지고 시즈카가 죽은 날은 '내일'. 챠피와 산책하는 시즈카를 마리나가 괴롭히고, 마리나는 챠피에게 물린다.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타코피는 계속 시간을 돌려보지만, 일부러 시즈카를 마주치려는 마리나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돌리길 101번째. 몇 번을 더 시도해도 방도가 없음을 깨달은 타코피는 학교에 가기로 한다. 괴롭힘을 당하는 시즈카에게 신경이 쓰이는 아즈마. 직접적으로 나서진 못하지만 시즈카가 마리나에게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간접적으로 도와준다. 방과 후 시즈카를 부르는 마리나. 마리나는 챠피의 얘기를 하자며 출입금지 구역으로 시즈카를 데려간다.

 

타코피의 구제

  타코피는 시즈카를 폭행하고 있는 마리나를 지켜본다. 이대로 숨어서 쳐다보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음을 깨달은 타코피. 시즈카를 구하겠다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나서봤지만 결과는 해피 카메라로 마리나를 죽여버린 것이다. 마리나를 때려버린 충격으로 해피 카메라는 고장났다. 현 상황을 마주한 시즈카는 반짝반짝한 얼굴로 타코피가 대단하다며 마리나를 죽여줘서 고맙다고 한다.

 

아즈마의 개재(介在)

  걱정되어 따라왔다는 아즈마는 현 상황을 발견하고, 이성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을 믿겠다는 시즈카의 말에 넘어가 범죄 은폐에 가담한다. 타코피는 마리나로 변신하고, 괜찮겠냐는 걱정도 잠시 시즈카의 미소에 넘어가 마리나의 모습으로 마리나의 집에 간다. 부부싸움 중이었던 마리나네 부모님. 던져진 물건에 타코피가 맞는다.

 

아즈마의 모험

  부부싸움을 하는 마리나네 부모를 보며 타코피는 대화가 많아서 좋다며 또 행복회로를 돌린다. 셋이 모이자, 아빠가 있는 곳으로 챠피를 보냈다는 말 한 마디에 챠피를 찾으러 가자는 시즈카. 아즈마는 결행을 여름방학에 하자며 앞으로 방과 후에 작전회의를 하자고 한다. 셋 앞에 나타난 아즈마의 형 준야. 아즈마는 집에서 준야와 계속 비교당하고 있었다. 준야에 대한 열등감을 내비치자 그걸 더 부추기는 시즈카. 아즈마는 형의 반지를 빼돌리려 하다 실패하지만 실패하고 거지꼴을 한 아즈마와 타코피를 보고 시즈카가 웃는다. 여름방학까지 신나게 지내는 셋. 한편, 진짜 마리나를 묻은 캡슐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타코피의 고해(告解)

  셋이 있으면 즐겁기만 한 타코피. 하지만 타코피는 해피별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잊어버렸다. 마리나의 집에서 타코피의 말투를 쓰다 기분 나쁘다며 마리나의 엄마에게 폭행을 당하는 타코피. 타코피를 때리던 마리나의 엄마는 마리나를 돌려달라며 타코피에게 빌고, 타코피는 집안 곳곳에 남은 마리나에 대한 사랑의 흔적을 보고는 죄책감을 느낀다. 시즈카와 다시 한 번 얘기하자 마음 먹은 타코피. 동시에 마리나의 시신이 누군가들에게 발견된다.

 

 

타코피의 원죄 하

시즈카 킹덤

  마리나의 시신이 발견된 후, 아무렇지 않게 도쿄를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시즈카와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아즈마. 결국 시험을 망쳐버리고 엄마의 기대도 완전히 무너지자 망연자실하는데, 그런 아즈마 앞에 시즈카가 나타나선 대신 자수해달라고 한다.

 

걱정 마

  아즈마의 회상. 형인 준야는 항상 완벽했고 자신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계속 되는 비교와 압박감에 뭐든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엄마를 닮았다고 생각한 시즈카에게 기대를 받게 되자 대신 자수하라는 말에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냐며 묻는다. 아즈마의 볼에 뽀뽀와 걱정 말라는 말로 대답하는 시즈카. 아즈마는 자수를 결심하고 집을 나서는데 준야와 마주친다.

 

아즈마의 구제

  준야와 속마음을 터놓고는 결국 사라진 아즈마. 도와줄 아즈마가 없어지자 타코피는 우리도 사실대로 말하자고 하지만 시즈카는 여름방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도쿄로 가자고 한다.

 

국토 종단 시즈카 투어

  아빠를 찾아간 시즈카. 아빠는 이미 재혼을 해서 애까지 두고 있었고, 함께 있는 개도 챠피가 아니었다. 정신이 나가버린 시즈카는 자신을 말리는 타코피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런 시즈카의 눈빛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며 타코피는 언젠가의 과거를 떠올린다. 처음 만난 것은 시즈카가 아닌 마리나였다.

 

2022년의 너에게

  대충 고등학생 쯤의 마리나. 이 마리나도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심지어 얼굴에 엄마에게 유리로 당한 흉터까지 남아있었다. 마리나는 타코피 덕에 우연히 마주친 아즈마와 사귀게 되었고, 그걸 화제 삼아 엄마와 이야기까지 하며 다음 번에 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 시즈카가 어릴 적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설정의 전학생이 되었다.

 

타코피의 원죄

  시즈카에겐 자신밖에 없다고 마리나에게 고백하는 아즈마. 반대로 아즈마가 올 것이라 기대하는 마리나의 엄마. 타코피가 아즈마를 데리러 가지만 시즈카의 눈빛이 왠지 무서워서 돌아온다. 그와 동시에 사실을 알게 된 마리나의 엄마는 또 폭력을 휘두르고, 그에 반발하다 엄마를 죽여버린 마리나가 있었다. '초4 때' 쿠제 시즈카를 죽였으면 됐을 거란 마리나의 혼잣말에 그러면 마리나가 행복해지는 것이냐며 대형 해피 시계를 이용하러 타코피는 해피별로 돌아간다. 해피 엄마는 타코피에게 혼자서 해피별로 돌아온 것이 가장 중요한 규율을 어긴 셈이라며 모든 걸 잊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한다. 지구로 돌아오며 점점 기억을 잃는 타코피. 모든 걸 떠올린 현재의 타코피는 시즈카와 마리나의 행동 중 무엇이 착하고 나쁜지 헷갈려 한다. 그런 타코피 앞에 아즈마가 나타난다.

 

나오키의 개재(介在)

  아즈마는 그런 건 당연한 것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하러 왔다고, 해피 카메라를 돌려주러 왔다고 한다. 아즈마는 자신이 시즈카를 도와'주려고' 한 것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고 읊조린다. 아즈마는 언젠가 자신을 만나면 형과 싸움이라도 해보라고 전해달라며 타코피와 헤어진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시즈카를 기다린 타코피. 드디어 시즈카를 만났다.

 

시즈카

  자신이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함을 미안해하는 타코피. 시즈카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딱 하나 생각났다며 자신의 해피력을 사용하면 해피 카메라를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타코피는 시즈카가 정말로 원하는 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시간을 되돌려준다.

 

2016년의 너희에게

  시간을 되돌려도 여전히 혼자인 시즈카와 마리나, 외부인인 아즈마. 평소처럼 시즈카를 괴롭히던 마리나는 시즈카의 가방에서 빠져나온 타코피 낙서를 보고 이게 뭐냐고 한다. 둘은 자신들의 인생에 간섭했던 타코피를 어렴풋이 떠올리며 함께 울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 2022년쯤, 시즈카와 마리나는 친구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해피 도구를 닮은 볼펜을 보며 함께 이름을 떠올리고는 웃는다.

 

 

 

  아니 왜 돌린 시간의 기억이 계속 간섭하는건데? 슈타인즈 게이트 같은 형태도 아니고 말야. 중간중간 시즈카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보면 마리나가 낫지 않나 싶을 정도. 뭐, 표지를 보면 화해 리본을 서로 끼긴 했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까지 올려쳐주는 사람들은 진짜 명작들을 안 본 걸까... 일본 현지에서도 이 만화가 대단하다에 올랐다는 거 보면 그쪽 독자들은 암담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결말에 열광했다고 쳐도...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는 '진짜 명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애매하긴 하다. 딱 떠오르질 않으니.

 

 

 

240825, 250111

 

Taizan5 | 2023.03.23. 초판 | 대원씨아이 | P.218

ISBN 979-11-69-79320-9 | ₩6,000

판타지/드라마틱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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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zan5 | 2023.03.23. 초판 | 대원씨아이 | P.203

ISBN 979-11-69-79321-6 | ₩6,000

판타지/드라마틱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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