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세계, 『침묵』
책머리에 일본으로 선교를 간 고위 성직자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했다는 소식이 바티칸에 전해진다. 페레이라 신부 아래에서 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는 프란치스코 가르페, 호안테, 세바스티안 로드리고는 그가 고결한 순교도 아니고 배교를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1637년, 일본으로의 선교를 떠난다. 세바스티안 로드리고의 편지 셋은 포르투갈과의 통상을 단절한 일본에 잠입하기 위해, 마카오에 들린다. 그곳의 선교학원에 있는 바리냐노 신부에게 여러 소식을 듣는다. 어떤 자가 일본에서 선교자와 신자를 박해하고 있는지, 상황은 어떠한지. 기나긴 설득 끝에 일본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일본 정착을 도와줄 사람을 찾다 신자로 보이지만 수상쩍기 그지없는 일본인 기치지로를 알게 된다. 호안테는 말라리아에 걸려 죽고, 둘..
20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