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6. 17:41ㆍ더욱/달콤한
자신의 경험담 혹은 푸념을 길게 늘어놓는 어느 여성. 상황 보고서를 작성하는 구조원에게 하는 얘기. 마지막에는 목덜미에 아가미와 등에 비늘 같은 것을 가진 남성을 보았느라 말하기까지 한다.
이내호에서 자식살해 및 자살시도를 한 어느 남성의 얘기와 그의 자식을 구한 이내촌의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 아이의 목에는 아가미와 같은 이상한 상처가 있었고, 그로 인해 노인과 소년은 아이를 숨기기로 한다.
곤은 리버벨트의 민박집 겸 슈퍼마켓에서 몸을 부치고 있는 청년이다. 갑자기 민박집을 찾아온 여성, 양해류는 곤의 이름과 목의 상처와 비늘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강하를 아냐고 묻는다.
곤이 강하와 노인의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된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다. 이내호의 '개발'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기 시작했고, 강하가 곤을 본격적으로 험하게 다루게 된 사건이 등장한다.
할아버지의 말마따나 강하가 만약 뾰족하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그것이 강하였다. 단지 그뿐인 일이었다. - p.109
첫번째 이야기의 여성이 해류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해류가 강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며 어쩌다 강하와 곤이 떨어지게 됐는지의 서문을 연다.
당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론 아무것 아닌 게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이라는 사실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괴리감을 견딜 수 없어 했어요. - p.119
강하의 어머니인 이녕이 등장한다. 이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강하를 버리듯 떠맡기고 연예계에 발을 들이려 했으나 실패하고 약물 중독자가 되어 돌아왔다. 이녕이 걱정된 곤은 이녕의 약을 다 버리지만, 금단증상에 이녕은 곤을 덮치고, 곤은 자신의 목을 조르던 이녕을 밀쳐내다 살해해버린다. 곤의 전화를 받고 복귀한 강하는 이녕을 자신에게 맡기라며 곤을 내보낸다.
"예쁘다."
그러자 곤은 (중략) 어딜 가든 감추는 데 급급해온 자신의 몸이 누구도 들려준 적 없던 그 말 한마디로 구원받은 것만 같았다. - p.152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살아줬으면 좋겠다니! 곤은 지금껏 자신이 들어본 말 중에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예쁘다'가 지금 이 말에 비하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폭포처럼 와락 깨달았다. (중략) 지금의 말은 그것을 넘어선,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을 뜻하는 것만 같았다. - p.185
다시 해류의 시선에서 이녕의 사망 후 이야기를 곤에게 들려준다. 강하가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그리고 어떤 것을 곤이 알아야 할 것 같은지를, 호우로 실종되어버린 강하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곤의 이름을 누가 지어줬는지를.
강하는 그 이름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것조차 두려웠던 거예요. 한 번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 p.210
바닷가로 놀러온 어느 가족의 딸의 시선에서 목격한 곤의 모습과 곤과 나눈 대화를 보여준다. 곤은 아주 중요한 사람의 시체를 찾느라 아주 바다에 살고 있다고. 딸은 곤이 인어왕자님일 것이라 엄마에게 말하고 이야기가 끝난다.
(전략) 아이들 학교에서 내주는 빌어먹을 방학 숙제 때문으로, 부모님과 온 가족의 단란한 피서 기록을 10분 안팎 동영상으로 저장해서 제출하는 수행평가였는데, (중략) 엄마는 이 과제에 담긴 두 가지의 전제 조건을 혐오하고 있어서(후략). 그 두 가지란, 하나는 모든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있을 것이며 따라서 가정은 화목하리라는 오류. 또 다른 하나는 모든 화목한 가정이 동영상 촬영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그에 준하는 전자 기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물질적으로 넉넉하리라는 짐작. - p.214~215
글 제목은 뒷표지의 문구를 그대로 옮겨왔다. 삶이라는 물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아가미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곤은 강하, 이녕, 해류에게, 강하는 할아버지에게, 해류는 해류 어머니에게, 강하와 아가미 그 자체는 곤에게.
곤이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처음 곤을 발견한 순간부터 세상 모든 것들에게서 살아가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가미겠지. 에필로그를 포함해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정상가족'이 아닌 것에서, 정말 어딘가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장치와 의식의 개선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 곤이라는 이름을 보고, 또 물고기 같은 존재라고 해서 생선 부위에서 따온 이름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강하가 곤의 이름을 붙여준 얘기와 해류의 평을 보고는 뒷통수를 딱 맞은 느낌이었다. 이름을 부르면 그대로 떠나갈 것만 같아서...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표현할 줄 몰라 그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했던 강하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거 같았다. 생각해보면 받은 적이 없어서 주는 법도 모르는데 어떻게 강하가 자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겠어. 그런게 가능하면 그냥 동화겠지... 곤을 향한 강하의 감정은 장르소설에서 말하는 '혐관'처럼 느껴져서 이걸 BL 필터를 끼고 보면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사 받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임에도 자신을 낳아준 엄마보다 부대껴서 살던 곤을 더 생각했던 강하가,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 강하를 계속 찾을 곤이 너무 안타깝다.
˙ 만용 (p.10): 분별없이 함부로 날뛰는 용맹.
˙ 철책 (p.11): 鐵쇠 철柵울타리 책. 쇠로 만든 울타리.
˙ 포효 (p.12): 咆고함지를 포哮으르렁거릴 효. 사나운 짐승이 울부짖음. 또는 그 울부짖는 소리.
˙ 욕창 (p.13): 褥요 욕瘡부스럼 창. 병으로 오랜 시간을 누워 지내는 환자의 엉덩이나 등이 개개어서 생기는 부스럼.
→ 개개다: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
→ 부스럼: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 도상학 (p.14): 圖그림 도像모양 상學배울 학. 주로 기독교나 불교의 미술 따위에서, 조각이나 그림에 나타난 여러 형상의 종교적 내용을 밝히는 학문.
˙ 행락객 (p.15): 行다닐 행樂즐길 락客손 객. 놀거나 즐기러 온 사람.
˙ 부걱거리다 (p.20): 술 따위가 발효하여 큰 거품이 생기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 세간 (p.25):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 으름장 (p.26): 말과 행동으로 위협하는 짓.
˙ 만귀잠잠하다 (p.29): 萬일만 만鬼귀신 귀潛무자맥질할 잠潛. 깊은 밤에 온갖 것이 잠자는 듯이 고요하다.
˙ 위락시설 (p.30): 慰위로할 위樂즐길 락施베풀 시設베풀 설. 관광지나 공원 등지와 같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락함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된 시설.
˙ 방만하다 (p.31): 放놓을 방漫질펀할 만. 맺고 끊는 데가 없이 제멋대로 풀어져 있다.
˙ 푼거리질 (p.31): 몇 푼어치씩 땔나무나 물건 따위를 사서 쓰는 일.
˙ 천덩거리다 (p.31): 끈기 있는 액체가 길게 처져 내리거나 뚝뚝 떨어지다.
˙ 도린곁 (p.32):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
˙ 추깃물 (p.32): 송장이 썩어서 흐르는 물.
˙ 도사리 (p.33): 못자리에 난 어린 잡풀.
˙ 동살이 잡히다 (p.37): 동이 터서 훤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다.
˙ 일착 (p.43): 一着붙을 착. 첫 번째로 도착함.
˙ 바늘땀 (p.45): 바느질할 때 실을 꿴 바늘로 한 번 뜸. 또는 그런 자국.
˙ 부치다 (p.46):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 단출하다 (p.48): 일이나 차림차림이 간편하다.
˙ 스툴 (p.48): stool.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서양식의 작은 의자.
˙ 아다지오 (p.49): adagio. 악보에서, 안단테와 라르고 사이의 느린 속도로 연주하라는 말. 또는 그 속도로 연주하는 곡이나 악장.
˙ 만단설화 (p.50): 萬일만 만端끝 단說말씀 설話말씀 화. 온갖 이야기.
˙ 느른하다 (p.50): 힘이 없이 부드럽다.
˙ 을씨년스럽다 (p.56): 보기에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데가 있다.
˙ 유리되다 (p.60): 遊놀 유離떠날 리. 따로 떨어지게 되다.
˙ 적요 (p.62): 寂고요할 적寥쓸쓸할 요. 적적하고 고요함.
→ 적적하다: 조용하고 쓸쓸하다. / 하는 일 없이 심심하다.
˙ 다보록하다 (p.63): 풀이나 작은 나무 따위가 탐스럽게 소복하다.
˙ 보잇하다 (p.63): 빛이 조금 보얀 듯하다.
→ 보얗다: 연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선명하지 못하고 조금 하얗다.
˙ 자디잘다 (p.63): 아주 가늘고 작다.
˙ 청련하다 (p.63): 淸맑을 청漣잔물결 련. 물이 맑고 잔잔하다.
˙ 솟구다 (p.64): 몸 따위를 빠르고 세게 날 듯이 높이 솟게 하다.
˙ 선험적 (p.66): 先먼저 선驗시험 험的과녁 적. 경험에 앞서서 인식의 주관적 형식이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대상에 관계되지 않고 대상에 대한 인식이 선천적으로 가능함을 밝히려는 인식론적 태도를 말한다.
˙ 뜨내기 (p.66): 한곳에 정착하여 살지 아니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 흡반 (p.68): 吸마실 흡盤소반 반. 다른 동물이나 물체에 달라붙기 위한 기관. 둘레 벽의 근육을 수축시켜 빈 곳을 만들고 내부의 우묵한 부분의 압력을 낮추어 흡착하는데 접시 모양, 혹 모양, 쟁반 모양 따위가 있다. 촌충, 낙지나 오징어의 발, 빨판상어의 입 따위에서 볼 수 있다.
˙ 가동거리다 (p.69): 어린아이의 겨드랑이를 치켜들고 올렸다 내렸다 하며 어를 때에, 아이가 다리를 오그렸다 폈다 하다.
˙ 징청하다 (p.70): 물 따위가 썩 맑고 깨끗하다.
˙ 침잠 (p.71): 沈잠길 침潛무자맥질할 잠.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이 가라앉거나 숨음.
˙ 수런거리다 (p.72):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수선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 수선스럽다: 정신이 어지럽게 떠들어 대는 듯하다.
˙ 도지개를 틀다 (p.77): 얌전히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꼬며 움직이다.
˙ 사복개천 (p.78): 사복시의 개천이 말똥 따위로 매우 더러웠던 데서, 몹시 더러운 물이 흐르는 개천을 이르는 말.
˙ 땜통 (p.79): 머리에 생긴 흠집을 속되게 이르는 말.
˙ 도스르다 (p.82):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
˙ 불퉁하다 (p.83):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다.
˙ 해토머리 (p.83): 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 비죽거리다 (p.85): 비웃거나 언짢거나 울려고 할 때 소리 없이 입을 내밀고 실룩거리다.
˙ 더치다 (p.90): 낫거나 나아가던 병세가 다시 더하여지다. / 병 따위를 덧나게 하다.
˙ 가풀막지다 (p.92):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
˙ 단백광 (p.96): 물체 내부에 들어온 빛이 산란되어 나타나는 산광(散光)의 하나. 물체 내부의 밀도가 고르지 않거나 그 밖의 원인으로 굴절률이 고르지 않을 때에 생긴다.
˙ 칩떠오르다 (p.98): 아래에서 위로 힘 있게 오르다.
˙ 드티다 (p.100): 밀리거나 비켜나거나 하여 약간 틈이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하여 틈을 내다.
˙ 부레가 끓다 (p.102): 몹시 성나다.
˙ 분요하다 (p.105): 紛어지러울 분擾시끄러울 요. 어수선하고 소란스럽다.
˙ 두려빠지다 (p.111): 한 곳을 중심으로 그 부근을 도려낸 것처럼 뭉떵 빠져나가다.
˙ 내핍 (p.118): 耐견딜 내乏모자랄 핍. 물자가 없는 것을 참고 견딤.
˙ 목하 (p.127): 눈앞의 형편 아래. / 바로 지금.
˙ 늘그막 (p.128): 늙어 가는 무렵.
˙ 계제 (p.129): 階섬돌 계梯사다리 제. 사다리라는 뜻으로, 일이 되어 가는 순서나 절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도열하다 (p.132): 堵담 도列벌일 열. 많은 사람이 죽 늘어서다.
˙ 시난고난 (p.133):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
˙ 방기하다 (p.135): 放놓을 방棄버릴 기. 내버리고 아예 돌아보지 아니하다.
˙ 미망 (p.136): 迷미혹할 미妄망령될 망.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 또는 그런 상태.
˙ 어스름 (p.137): 조금 어둑한 상태. 또는 그런 때.
˙ 부챗살마루 (p.138): 조개의 껍데기 겉면에 있는, 부챗살처럼 도드라진 줄기.
˙ 더치다 (p.139): 낫거나 나아가던 병세가 다시 더하여지다.
˙ 퇴락 (p.140): 頹무너질 퇴落떨어질 락. 낡아서 무너지고 떨어짐.
˙ 파쇄 (p.140): 破깨뜨릴 파碎부술 쇄. 깨뜨려 부숨.
˙ 개키다 (p.141): 옷이나 이부자리 따위를 겹치거나 접어서 단정하게 포개다.
˙ 속절없다 (p.141):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다.
˙ 체념 (p.142): 諦살필 제念생각 념.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함.
˙ 수서곤충 (p.146): 水棲깃들일 서昆벌레 곤蟲. 물속에서 사는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하루살이, 잠자리, 모기 따위와 같이 애벌레와 번데기 시기만 물속에서 지내는 것과 물방개, 소금쟁이 따위와 같이 일생을 물속이나 수면에서 사는 것이 있다.
˙ 테트라민 (p.146): tetramine. 아지리딘 계열의 돌연변이 유발제. 물고기의 먹이로 쓰기도 한다.
→ 아지리딘: aziridine. 탄소 원자 두 개와 질소 원자 한 개로 이루어진 고리 화합물. 부식성이 높고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기체로, 물이나 유기 용매에 녹으며 독성이 있다.
˙ 선태식물 (p.146): 蘚이끼 선苔이끼 태植심을 식物. 양치식물과 나란히 있는 식물계의 한 문(門). 체제는 양치식물보다 원시적이고 홀씨가 달리는 기관은 삭(蒴)과 그 자루이며 뚜렷한 세대 교번을 한다. 전 세계에 약 2만 5000종이 알려져 있다.
˙ 보유스름하다 (p.146): 선명하지 않고 약간 보얗다.
˙ 틀다 (p.147): 방향이 꼬이게 돌리다.
˙ 입사광선 (p.148): 入射쏠 사光線줄 선. 하나의 매질(媒質)을 통과하여 다른 매질의 경계면에 들어가는 광선.
˙ 벼르다 (p.148): 어떤 일을 이루려고 마음속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기회를 엿보다.
˙ 엄정하다 (p.148): 嚴엄할 엄正. 엄격하고 바르다. / 날카롭고 공정하다.
˙ 남루하다 (p.150): 襤헌 누더기 남褸헌 누더기 루. 옷 따위가 낡아 해지고 차림새가 너저분하다.
˙ 청완하다 (p.151): 淸婉순할 완. 티 없이 맑고 아름답다.
˙ 가물거리다 (p.151): 의식이나 기억이 조금 희미해져서 정신이 있는 둥 없는 둥 하다.
˙ 끼치다 (p.151): 기운이나 냄새, 생각, 느낌 따위가 덮치듯이 확 밀려들다.
˙ 파고 (p.151): 波물결 파高. 물결의 높이.
˙ 광휘 (p.151): 光輝빛날 휘. 환하고 아름답게 눈이 부심. 또는 그 빛.
˙ 간유 (p.152): 명태, 대구, 상어 따위 물고기의 간장에서 뽑아낸 지방유. 노란색이고 투명하며 비타민 에이(A)와 비타민 디(D)가 많이 들어 있어서 영양 장애, 구루병, 빈혈증, 선병질 따위에 쓴다.
˙ 어박 (p.152): 魚粕지게미 박. 기름을 짜고 남은 물고기의 찌꺼기. 사료나 거름으로 쓴다.
˙ 어분 (p.152): 魚粉가루 분. 생선을 찌거나 말려서 만든 가루. 단백질 따위의 영양이 풍부하여 비료, 사료, 식료품 따위로 쓰인다.
˙ 곡진히 (p.152): 曲굽을 곡盡다할 진. 매우 정성스럽게. / 매우 자세하고 간곡하게.
˙ 깽판 (p.152): 일을 훼방하거나 망치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
˙ 메다꽂다 (p.153): ‘메어꽂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 메어꽂다: 어깨 너머로 둘러메어 힘껏 내리꽂다.
˙ 모로 (p.158): 비껴서. 또는 대각선으로. / 옆쪽으로.
˙ 오수 (p.158): 午낮 오睡졸음 수. 낮에 자는 잠.
˙ 시크무레하다 (p.159):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신 듯하다. ‘시그무레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 밭다 (p.160): 시간이나 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 사느랗다 (p.162): 물체의 온도나 기온이 약간 찬 듯하다. / 갑자기 놀라거나 무서워 약간 찬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 범속하다 (p.162): 凡무릇 범俗풍속 속. 평범하고 속되다.
˙ 으르대다 (p.167): 계속하여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다.
˙ 심상하다 (p.170): 尋찾을 심常항상 상.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
˙ 듣다 (p.171): 눈물, 빗물 따위의 액체가 방울져 떨어지다.
˙ 콜타르 (p.171): 석탄을 건류할 때 생기는 기름 상태의 끈끈한 검은 액체. 석탄산, 아닐린의 원료로 함석ㆍ철재의 방부제로 쓴다.
→ 건류하다: 乾마를 건溜낙숫물 류. 석탄이나 목재 따위의 고체 유기물을 공기가 통하지 않는 기구에 넣고 가열하여 휘발성 물질과 비휘발성 물질을 분리하다. 석탄에서 석탄 가스, 타르, 코크스를 얻거나 목재에서 목탄을 얻을 때 이와 같이 한다.
→ 함석: 표면에 아연을 도금한 얇은 철판. 지붕을 이거나 양동이, 대야를 만드는 데 쓴다.
˙ 환형동물 (p.171): 環고리 환形動物. 후생동물의 한 문. 몸은 여러 개의 환절(環節)로 되어 있고 가늘고 길며, 마디마다 다리가 있는 종류도 있다. 몸 표면은 각피로 덮여 있고 점액샘이 발달되어 있다. 배설 기관은 신관이며 폐쇄 혈관계와 사다리 신경계를 가졌다. 지렁이, 거머리 따위가 있다.
→ 후생동물: 동물계의 한 아계. 두 개 이상의 세포로 개체를 이루었으며, 거의 모든 생물이 여기에 속한다.
→ 환절: 환형동물이나 절지동물에서 몸의 앞뒤를 따라 반복적으로 분절되어 있는, 고리 모양의 마디. (=고리마디)
˙ 절지 (p.171): 節마디 절肢팔다리 지. 곤충이나 거미의 다리와 같이 마디로 이루어진 다리.
˙ 얽다 (p.171): 노끈이나 줄 따위로 이리저리 걸다.
˙ 큐티클 (p.171): cuticle. 생물의 체표 세포에서 분비하여 생긴 딱딱한 층. 몸을 보호하고 수분의 증발을 방지하는 구실을 한다. 식물에서는 주로 각피소나 납으로 이루어지며, 절지동물에서는 경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여 외골격을 형성한다.
˙ 부예지다 (p.173): 연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선명하지 못하고 조금 허옇게 되다.
˙ 결곡하다 (p.175): 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여무져서 빈틈이 없다.
→ 여무지다: 사람의 성질이나 행동, 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매우 단단하고 굳세다.
˙ 물크러지다 (p.175): 너무 무르거나 풀려서 본 모양이 없어지도록 헤어지다.
˙ 드레나다 (p.178): 바퀴나 나사못 따위가 헐거워져서 흔들거리다.
˙ 계단참 (p.202): 階섬돌 계段조각 단站우두커니 설 참. 층계의 중간에 있는 좀 넓은 곳.
˙ 치사 (p.209): 致이를 치謝사례할 사.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함.
˙ 오스스 (p.214):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꽤 소름이 돋는 모양.
240809~240811
구병모 | 2018.03.30. 초판 | 위즈덤하우스 | P.217
ISBN 979-11-62203-39-2 (03810) | ₩13,000
문학/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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