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그와 재혼했을까? 『햄릿』

2024. 8. 30. 16:59더욱/씁쓸한

1막

1장

  선왕의 유령이 등장하고, 호레이쇼는 햄릿에게 이를 알리기로 한다.

2장

  호레이쇼 일행이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재혼, 숙부의 왕위 계승으로 혼란스러운 햄릿에게 선왕의 유령과의 조우를 알린다.

3장

  레어티스가 떠나고, 오필리어는 레어티스와 아버지 폴로어니스에게 햄릿의 애정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

4장

  유령이 등장하고 햄릿은 유령을 따라간다.

5장

  유령은 자신이 선왕이라 밝히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햄릿에게 그에 대한 복수를 청한다. 햄릿은 호레이쇼 일행에게 이번 일을 함구하도록 하고, 앞으로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아는 척을 하지 말아 달라 당부한다.

 

2막

1장

  폴로어니스가 하인 레이날도를 통해 '레어티스'를 시험하려고 한다. 이 때 등장한 오필리어의 대사로 햄릿의 행동이 이상해짐을 나타낸다.

2장

  클로어디스는 로젠크렌츠와 길덴스턴을 통해 햄릿을 감시하도록 시킨다. 폴로어니스는 햄릿이 오필리어 때문에 미친 것이라고 보고한다. 햄릿은 성에 도착한 배우들을 보고 연극을 통해 왕의 본심을 확인하려 결심한다.

 

3막

1장

  오필리어를 이용해 왕과 폴로어니스는 햄릿을 살펴본다. 클로어디스는 햄릿을 의심해 영국으로 보내려 하고, 폴로어니스는 여전히 햄릿의 고아증은 오필리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장

  햄릿이 기획한 연극이 상연되고, 왕의 귀에 독을 부어 암살하는 장면이 나오자 클로어디스는 연극을 중단시킨다. 이로써 햄릿은 유령의 말을 믿는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구나. - p.114

 

3장

  클로어디스는 햄릿과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을 영국으로 보내려 하고, 폴로어니스는 왕비를 만나는 햄릿을 감시하려 하고, 왕은 방백으로 자신의 죄를 고하며, 햄릿은 그를 보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4장

  거트루드와 대화하는 햄릿을 살피기 위해 폴로어니스가 거트루드의 방에 숨어 있다가, 햄릿에게 검을 맞아 죽는다. 햄릿은 숙부와 재혼한 거트루드를 비판한다.

 

4막

1장

  거트루드는 햄릿이 폴로어니스를 찌른 일을 왕에게 고한다.

2장

  폴로어니스 시신의 행방을 묻는 로젠크란츠 일행에게 햄릿은 여전히 미친 척하며 대답한다.

3장

  클로어디스가 햄릿을 영국으로 파견시키지만, 실상은 영국 왕에게 햄릿을 죽이도록 명한다.

4장

  폴란드를 치러 가는 노르웨이의 포틴브라스 군과 햄릿이 마주친다. 오직 명예를 위해 싸우러 가는 포틴브라스 군대를 보며 햄릿은 복수를 다시금 다짐한다.

5장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오필리어는 미쳐버리고, 클로어디스가 성난 레어티스를 달래며 진범에게 복수하자고 꼬드긴다.

6장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해적들과 함께 있음을 알린다.

7장

  클로어디스는 호레이쇼가 전달한 햄릿의 편지를 받고, 햄릿에게 복수하자며 레어티스를 부추겨 진검승부에서 독을 사용할 계략을 꾸민다. 한편, 클로어디스와 레어티스는 왕비를 통해 오필리어의 익사소식을 전해듣는다.

 

5막

1장

  묘지기를 겸하는 광대 둘의 대화와 이후 등장한 장례 행렬로 햄릿이 오필리어의 죽음을 알게 된다.

2장

  햄릿이 자신을 죽이려는 클로어디스의 계략에서 빠져 나온 방법을 호레이쇼에게 설명한다. 레어티스와 검술 시합을 하자는 클로어디스의 제안에 햄릿이 응하여 바로 시합이 열린다. 시합 중 햄릿과 레어티스는 독이 묻은 칼에 찔리고, 왕비는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죽으며, 죽어가는 레어티스의 고백에 햄릿은 이 모든 사달이 클로어디스의 계략임을 알고 클로어디스를 죽인다. 독이 퍼져 햄릿도 죽는 중에 호레이쇼에게 이 상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달라며 부탁하고는 죽는다. 영국 대사들과 포틴브라스가 등장, 호레이쇼가 상황을 설명하며 막이 내린다.

 

 

 

  그녀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클로어디스와 거트루드를 구분하려면 어쩔 수 없는 제목이었다. 어째서 거트루드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클로어디스와 재혼을 하고 다시금 왕후가 되는가? 수동적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휩쓸려 가능했던 일인가? (그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없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모욕적인 햄릿의 말에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해설에서는 셰익스피어가 거트루드에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차피 주인공은 햄릿이니까 햄릿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걸까? 다른 작에서도 그런 경향이 종종 보이기는 한다. 글로는 짧을지라도 실제 공연을 생각하면 꽤 길게 이어질 것이라 그런지 입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최근 소설들에 비해 많은 걸 묘사하지 않았다. 오필리어가 미치게 된 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햄릿이 아버지를 죽여서인지, 그냥 아버지가 죽어서인지 이유가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이 명대사를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사느냐, 죽느냐의 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색하다.

 

 

 

 

˙ 뇌까리다 (p.107):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다.

˙ 분기충천 (p.181): 憤분할 분氣衝찌를 충天. 분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 격렬하게 북받쳐 오름.

˙ 오쟁이를 지다 (p.190): 자기 계집이 다른 사내와 정을 통하다.

˙ 차꼬 (p.231): 기와집 용마루의 양쪽으로 끼우는 수키왓장. / 박공 머리에 물리는 네모진 서까래와 기와.

˙ 보위 (p.256): 寶보배 보位. 임금의 자리.

/ ˙ 과단성 (p.23): 果실과 과斷끊을 단性. 일을  잘라서 결정하는 성질.

˙ 인준 (p.30): 認알 인准준할 준. 입법부가 법률에 지정된 공무원의 임명과 행정부의 행정 행위를 인정하는 일.

˙ 알레고리 (p.85): allegory.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하여 다른 주제 B를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 은유법과 유사한 표현 기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은유법이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문장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인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으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정합 (p.49): 整가지런할 정合. 이론의 내부에 모순이 없음.

˙ 추인 (p.54): 推밀 추認알 인. 미루어 인정함.

˙ 오입질 (p.57): 誤그르칠 오入들 입. 아내가 아닌 여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짓.

 

 

 

2406??~2406??

 

윌리엄 셰익스피어, 노승희 | 2014.04.23. 초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 P.280

ISBN 978-89-01163-55-0 | ₩7,000

문학/희곡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노승희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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